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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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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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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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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② - 판테온, 콜로세움 그리고 소매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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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판테온 Pantheon!
▷▶ 저 높고 굵은 원기둥, 이것이 바로 그리스 로마 문화의 건축 - 하면 떠오르는 전형!
 
▷▶ 판테온의 천장 위에 뚫려 있는 지름 9m의 원형창문. 저 창문이 이 큰 건축물의 유일한 광원이란다. 궁금한 점이라면.... 저 원형창문은 유리로 막혀 있는 것일까 그냥 뚫려 있는 것일까.... 그냥 뚫려 있으면 비가 샐 테고, 그 옛날에 유리로 막았을 것 같진 않고...
▷▶ 판테온 안에 라파엘로의 묘가 있단다. 저 근엄한 아저씨가 지키고 있는 저기가 혹시..?
로마에서, 아니 이탈리아 여행 전체 코스 중에서 가장 허탈한 곳 두 군데를 꼽으라면 피사와 판테온이 떠오른다. 그나마 판테온은 피사에 비해 시간이 덜 들었으니 그냥 잊어주자..
판테온 앞의 카페가 차라리 더 큰 감흥을 주었다.
요즘 난 서울 거리를 걷다가 야외 테이블을 내놓아도 괜찮을 만한 카페 혹은 거리를 물색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
그리고, 이 유명한 관광지에서 만난 두 남자의 풍경 - 거지 그리고 관광객.
로마엔 거지가 드글드글하다~!
▷▶ 버스 안에서 '눈으로 핥고 지나간' 베네치아 광장 Piazza Venezia. 아마 시청앞 광장쯤 되는 모양.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한 여정... 여행 직후에 여행기를 정리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사진의 넘버링을 따라가다 보니 다음 코스는 콜로세움인 듯.
사진을 보면 대충 그때의 정황과 기분이 떠오르는 것 같다. 이래서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고들 그러는 건가..
이 사진 한 장에 그 유명한 콜로세움도 있고 콘스탄티누스 개선문도 있다. 둘 다 조금씩 잘려 온전하지 못한 모습이지만, 그리고 나에겐 제대로 번듯하게 찍힌 콜로세움 사진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사진이 있지만 나는 이 사진이 더 맘에 든다.
그것은 바로 저 신랑신부 때문... 우리 신랑신부가 경복궁에서 웨딩 사진을 찍듯이, 저들은 콜로세움이나 포로로마노를 누비고 다니며 웨딩사진을 찍는다. 콜로세움이 저들의 고궁이니까!
▷▶ 다시, 제대로 나온 콘스탄티누스 개선문과 콜로세움
 
▷▶ 정말 크고 웅장한 콜로세움. 꼭대기층까지 올라가면 높이도 꽤 높아 시원한 바람이 분다.
▷▶ <오픈 유어 아이즈>였던가, 페넬로페 크루즈가 하얗게 분장하고 공원에 서 있던 장면. 콜로세움에서 만난 그 장면. 이 새하얀 남자가 '이리 와' 라고 말하는 듯한 손짓을 보낼 때 조금 섬짓하기도 했다.
벼룩시장, 스페인광장, 트레비분수, 판테온, 베네치아광장, 콜로세움 - 오 신이시여, 제가 정녕 이 모든 곳을 하루만에 다 보았단 말입니까?
정말 지칠대로 지쳐서 지하철을 타고 떼르미니역으로 오던 중, 로마 관광의 마지막 코스 '소매치기'를 만났다.
사람이 다소 많은 편이었던 지하철 안에서 '로마엔 소매치기가 많으니 조심해야지'라고 생각하며 뒤쪽에 서있는 양아치 스타일의 사내아이들을 경계하고 있었는데, 범인은 바로 문간에 서있던 중학생 정도의 발육상태밖에 안 되는 작은 소녀들.
지하철이 정차하자 그 반동을 따라 여자아이 하나가 나에게 몸을 기대며 쓰러졌는데 그 손이 나의 가방 지퍼를 열고 지갑을 꺼내더라는 것.
다행히 그 손목을 잡아챘는데 지갑을 순식간에 뒤로 빼돌렸고, 다른 여자아이들이 그걸 들고 튄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 처음에 내가 의심의 눈길을 보냈던 양아치 사내들이 여자아이가 지갑을 바닥에 떨어뜨렸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그래서 다시 지갑이 내 손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친구들은 다 도망갔고 범인은 잡았으니 경찰에 넘기고 싶었으나, 우리의 상진옹이 '그러면 우리만 피곤해진다'고 하여 그냥 놔주고 와버렸다.
호텔에 돌아와 지갑을 열어보니 돈도 돈이지만 신용카드에 주민등록증에 잃어버리면 골치 아플 것들이 잔뜩 있었다.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것도, 그것이 그렇게 자그마한 여자아이라는 것도 모두 다 충격!!!
난 소매치기는 고복수처럼 생겼을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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