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쓴사람 :	박혜림
	쓴내용 :	타이슨, KO패

권투선수의 주먹은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일상의 아픔을 주는 도구가 아니다.
그런 아픔이라면 할퀴고 긁고 꼬집는 손가락의 영역이다.
권투선수의 장갑은 그 손가락을 손목 아래로 꽁꽁 봉인해둔다.

모난 곳 없는 둥근 장갑에 둘러싸인 주먹은 아픔이 아닌 충격을 준다.
제대로 맞은 주먹은 뇌를 정지시키고
뇌의 기능이 10초 안에 회복되지 않으면 생명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제대로 맞은 선수 앞에서 심판은 하나부터 열까지를 세는 것이다.

꽤나 어렸을 때 어른들의 잡지를 들춰보다가
20세의 핵주먹 타이슨 - 목둘레, 주먹 둘레, 팔길이, 몸무게... 등등을 소개한 기사를 보고 이것이 사실일까 의심했던 허구의 인간, 인조 인간 로보트, 권투만화 주인공 - 그 타이슨.

그 타이슨이 루이스에게 KO로 패했다.
내 머릿속의 완벽한 권투인간, 권투만화 주인공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아, 권투... 체급을 몸무게로만 가를 게 아닌 게야. 키도 좀 생각해줘야지.
키 큰 루이스가 거만하게 내려다보며 타이슨 얼굴을 쿡쿡 쥐어박는데,
타이슨은 팔을 뻗어도 루이스에게 닿지를 않는 것이다.
차라리 홀리필드 때처럼 귀라도 물어뜯을 것이지.

일곱번 넘어져도 여덟번 일어나는 만화주인공처럼, 다시 일어나기를.


훈	오! 타이슨의 키는 작지않다. 그는 180cm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루이스와 타이슨의 차이가 나와 타이슨의 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룰이라는 건 언제나 그렇듯이 그런걸 별로 신경쓰지않는다. 그말은 뭐냐면 룰이라는 건 없다라는 얘기다. 그냥 그렇게 경기를 하는거다. 어쩔 수 없으니까. 고등학교때 스쿨버스안에서 내 친구랑 그런 얘기 한 적 있는데, 성룡이랑 타이슨이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당연히 타이슨이 이기는건데 아마 우리는 성룡이 이기기를 바랬나보다. 진짜 유치하지?	2002/06/12	x

백술	나도 성룡이 이겼음 하는데요	2002/06/13	x



34	패닉룸은 죄가 없다 [3]	박혜림	2002/06/25	239

33	대한민국 4강 가던 날, 신촌 스케치	박혜림	2002/06/23	281

32	빵과 장미 [1]	훈	2002/06/12	224

	타이슨, KO패 [2]	박혜림	2002/06/10	439

30	[월드컵] 아르헨티나vs잉글랜드 [5]	박혜림	2002/06/08	301

29	취화선 [2]	박혜림	2002/06/03	323

28	마이너리티 리포트 [1]	박혜림	2002/05/26	238

27	소림축구 [4]	박혜림	2002/05/21	278

26	묻지마 패밀리 [1]	박혜림	2002/05/15	238

25	후아유 - 20자평 [5]	박혜림	2002/05/09	288

24	책꽂이 앞에서 혼잣말 [1]	박혜림	2002/05/06	253

23	결혼은, 미친 짓이다 [4]	박혜림	2002/05/05	352

22	고스포드 파크	박혜림	2002/04/17	321

21	Book Magazine 선정, 20세기 영미소설 캐릭터 베스트 10 [1]	박혜림	2002/03/31	2200

20	박혜림 최동훈 선정, 한국현대소설 베스트 캐릭터 [5]	박혜림	2002/04/07	462

19	올리비아 핫세의 신작 소식	박혜림	2002/03/28	515

18	옛날 홈페이지 "혜림노트" [1]	박혜림	2002/03/27	276

17	스티븐 킹, On Writing [2]	박혜림	2002/03/27	281

16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할 베리 수상 소감 [3]	박혜림	2002/03/25	394

15	김정은, 요것 보게	박혜림	2002/03/25	279


	[1][2][3][4][5][6][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