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쓴사람 :	박혜림
	쓴내용 :	11월 10일, 새벽의 결심

늦게 잠들었다가 일찍 일어났다.
세시간이나 잤으려나.
다시 침대에 누웠으나 눈이 감기지 않는다.
밥보다 더 좋은 잠을 마다하게 만드는 복잡한 마음이 꼬깃꼬깃, 꽁꽁 구겨지고 뭉쳐진다.
이럴 땐 얼른 탁탁 털어 쫙쫙 펴줘야 한다.
그러면 대체로 생각보다 사태는 덜 복잡하다.
'여름날 절집 마당에 삽살개 한 마리가 뛰놀고 있다'는 어느 드라마 속 스님의 말처럼
지금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고
떠나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복잡해지지 말자, 고 꾸역꾸역 다짐해본다.

작년 봄과 여름, 이곳으로의 이동을 도모하던 그 시절의 내가 문득문득 떠오른다.


whereto	요즘 부쩍 착잡모드인가 봐요, 혜림씨. 그저, 맘 편하게 제일인데... 제가 예전에 한참 얼굴에 내천자 그리고 다닐 때 우리 남편이 종종 그랬죠. 자, 뭐가 문제야, 1번부터 불러보라구...그러고는 정말 큰 종이에 볼펜 갖고 와서 적어봐요. 그럼, 너무 어이없게도 대개 3번 이상을 넘어가지 못하더라고요...그 담부턴 남편 앞에서 심각한 척도 못했죠. 너무 속보이니까. 뭐, 그랬다는 얘기고^^;;;...편하게, 편하게 되도록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아요. Don't worry, be happy라잖아요^^	2004/11/12	x

박혜림	맞아요. 당연하고 고마운 말씀. 인영님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셨음 좋겠어요.	2004/11/13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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