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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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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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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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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 북경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어쨌거나, 용경협龍慶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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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여행은 순전히 최성민 기획/진행의 여행이었다. 일정표까지 짜들고 왔길래 나는 가자는대로 따라만 다녔다. 내가 한 일이라곤, 얼마예요? 물어보고 40원이래, 라고 전해주는 게 다였다. 성민이가 둘째날 오전 코스는 용경협이라고 했다. 부시시해가지고는 생각없이 따라나섰는데 어찌나 가는 길이 멀고 험난한지. 서울에서 대전쯤 가는 기분이었다. 여기도 북경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렇게 먼데?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천신만고끝에 도착한 용경협. 강택민이 무지 크게 용경협이라고 써놨다.
많이 다니진 않았지만 중국은 유명한 여행지마다 강택민의 흔적이 있다. 밥 먹은 사진, 차 마신 사진, 악수한 사진, 배경을 등진 사진, 배를 탄 사진.... 땅도 넓은데 저렇게 두루두루 다 돌아다니시고 일은 언제 하시나 궁금해질 정도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도 그의 흔적이 있다.
 
용경협에 도착하자 비가 그쳤다. 월요일인데다가 오전 내내 비가 왔기 때문에 용경협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용경협을 도는 저 배엔 손님이 우리 둘 뿐이었다. 왼쪽 용은 속이 에스컬레이터였던가? 배를 타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많이 올라가야 한다.
번지점프대. 진짜 무섭겠다. 자료 조사의 왕 최성민 말로는 수심이 400m라나 뭐라나...
신들이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봉우리를 물에 담가놓은 듯한 협곡 사이사이를 배를 타고 돌며 바라보면 신선이 된 기분이다.
용경협의 경관에 넋이 나가 열심히 사진을 찍었으나, 이 경관은 사진에 담기지 않는다. 물길은 좁은데 협곡은 높고 가파르기 때문이다.
 
케이블카를 탔더라면 사진에 담는 게 가능했으려나? 어떻게 생각해, 성민?
 
경관이 아름다워 작은 계림이라고 불린다는 용경협, 그렇다면 계림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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