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쓴사람 :	박혜림
	쓴내용 :	먹는다는 것

한국에 살 땐 먹는 게 낙이었는데
이젠 먹는 게 일이다.

어제 저녁 땐 중국요리에 정통한 한국인과 함께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있는 중국식당에서 살아있는 잉어로 국물을 낸 신선로火锅-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지칭되기로는 샤브샤브-를 거하게 먹었으나
김훈 말마따나 '다가올 끼니 앞에 이미 먹은 밥은 아무 의미가 없'어서
오늘은 하루 종일 사리곰탕면 하나 먹고
저녁 약속 시간만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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