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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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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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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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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주정정이 말하는 '한국 속담 속의 호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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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해양대학 한국어과 대표미인 주정정.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예쁜척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제 이름을 외우려면 '주정뱅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세요, 라고 말했던 발랄하고 씩씩한 이쁜이.
일단은 외모 때문에, 게다가 완벽한 한국어 발음과 억양 때문에 저는 정정이가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거의 잊고 지냅니다.
정정이는 이번주 일요일 한국어말하기 대회에서 한국 속담 속의 호랑이에 대한 느낌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제가 발표할 내용은 한국 속담속에 등장하는 호랑이에 관한 것입니다. 내용이 미약하더라도 많이 이해해 주시고 들어 주십시오.
처음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재미있는 한국 속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속담을 배우다 보니 한국 속담 속에는 많은 동물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호랑이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예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등의 속담을 들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 한국도 중국과 비슷해서 호랑이를 아주 강하고 무서운 동물로 여기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를 배워 나가면서 한국 속담 속의 호랑이가 반드시 강하고 무서운 동물로만 여겨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호랑이는 사람을 해치는 맹수이기 때문에 보통은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되지만, 오히려 친근한 동물로 여겨질 때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마침 그 사람이 나타났을 때,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라는 속담을 쓰고, 지금과는 형편이 다른 까마득한 옛날을 이야기할 때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란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한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상과 같은 한국의 속담을 통해 한국인은 호랑이를 무서워하면서도 친근한 동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로부터 한국은 호랑이를 숭배해 왔습니다. 그리고 민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까치와 함께 그려져 화를 막고 복을 가져오는 상징적인 동물이었습니다. 또한 문학 작품 속에서 호랑이는 양반의 허세와 부정을 꾸짖는 정의의 화신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유명한 설화에도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것을 통하여 전통적으로 내려온 사상과 문화의 뿌리를 알게 되었고 한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문화를 호랑이 문화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전해 내려오고 있는 이 호랑이 문화는 한국 사람들이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다른 전통 문화를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계속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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