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은 내가 살고 있는 샨동보다 훨씬 서쪽이다. 그러므로 해가 훨씬 더 늦게 뜬다. 물론 저녁엔 해가 늦게 지지만 말이다.
그런데 중국은 이렇게 땅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표준시간을 사용한다.
그래서 아침 7시면 칭다오에선 이미 해가 떠있지만 여기 쿤밍에선 캄캄한 어둠이 아직 걷히기 전이었다.
그 어둠 속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길을 떠났다.
해가 뜨자 날씨가 아주 화창했다. 우리는 싀린石林으로 가는 중이라고 했다.
싀린으로 가는 길에 오전에 잠시 어느 절에 들렀다.
바로 이 절이다.
아리따운 가이드 아가씨가 이 절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미안하게도 그리고 안타깝게도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아가씨 모습이라도 기억해두려고 사진을 찍어두었다.
사람들은 기도하고
나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중국 꼬마아이와 놀았다.
한국인 셋, 중국인 셋 - 우리 일행의 단체사진.
여러 도시의 길거리식품小吃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
절에서 나와 왕잉과 함께 군것질을 했다. 다른 도시에도 여러가지 길거리식품을 사먹었으나 사진은 이것 뿐이다. 조리 시간이 오래걸려서 기다리기 지루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은 것은 꼬치에 끼운 감자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