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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펑펑 오는 게 좋을까
오래도록 살살 내리는 게 좋을까?
아침부터 내려 온종일 맞고 다니는 게 좋을까
밤새 내려 창문 열어보고 깜짝 놀라는 게 좋을까?
네가 먼저 보고 내게 전화하는 게 좋을까
내가 먼저 보고 네게 전화하는 게 좋을까?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첫눈.
어느 광고메일 헤드에 이런 문구가 써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끌리더란 말이지.
겨울이 불편하고 추운 건 무섭기까지 하고 미끄러운 건 참을 수 없는데,
그런데 우리는 왜 눈을 기다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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