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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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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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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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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어떻게 부를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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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에 아이들의 이름을 어떻게 불러주는 것이 맞을지, 잠시 고민을 했었다.
중국이나 한국이나 한자문화권이다 보니, 중국인은 한국인의 이름을 중국식으로 발음하고 한국인은 중국인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발음한다.
김희선이라는 이름을 중국인은 '진지션'이라고 하고
리앙차오웨이라는 이름을 한국인은 '양조위'라고 하는 것이다.
내 생각엔, 이름은 어쨌거나 이름이므로 김희선은 김희선으로, 리앙차오웨이는 리앙차오웨이로 불러주는 게 맞을 것 같다.
일단 첫학기 땐 중국아이들 이름을 한국식 발음으로 불렀다.
시웨이웨이를 서미미로
조우팅팅을 주정정으로...
이런 식으로 부르다 보니 엉뚱하게 우스운 발음으로 전락하는 이름들이 생겨났다.
오려나
왕사막
왕초
이개
등등등... 아주 많다.
그중에서도 오늘 청도대학교에 와있는 단원의 집에 놀러갔다가 출석부에서 발견한 이름 하나가
다음 학기엔 아이들 이름을 중국식 발음으로 불러줘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들었다.
그 이름은 '등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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