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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사람을 밀쳐냈다.
저리 가 - 라는 직설법을 쓰지 않으면서도 제대로 떨궈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미 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나는 아주 잘 해냈다.
나는 언제나 여지 없이 직설법이거나 어물어물이거나 둘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내게 매달리던 체온이 완전히 떨어져나간 듯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때 그 체온이 닿았던 자리에 살짝 한기가 돌았다.
할 줄 알면서도 그동안 안 하고 살아온 이유는, 그동안엔 차라리 어물어물인 내가 좋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갑자기 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6개월만에 만난 사람들 중 몇몇이 '조금 변한 것 같다'라고 말한
그러나 아무도 제대로 짚어주지 못한 그 변화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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