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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 아니 별일 안 생기면 내일부터 오전 4시간 동안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학교의 중국어 수업을 듣게 된다.
오전엔 중국어 수업, 오후의 2시간 혹은 4시간은 내 수업.
아마 많이 바빠질 것이다.
잠 안 온다고 뒤척이는 밤은 곧 끝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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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살기 시작한 지 7개월이 넘은 지금, 처음으로 부엌을 쓰기 시작했다.
싱크대와 가스레인지가 싫어서 부엌을 안 쓰고 살았고, 당연히 거의 해먹은 게 없었다.
일요일에 벼락을 맞은 듯 부엌 청소를 하기 시작했고 까르푸에 가서 각종 취사도구를 사왔고 그리고 어제부터 정식으로 밥을 해먹고 있다.
나의 첫요리는 계란후라이였다. 쉬워서가 아니라 먹고 싶어서였다. 청도에 온 이래로 계란후라이라는 것을 한 번도 못 먹어봤으니까. 별것도 아닌 것이 참 맛있었다...
부엌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내가 중국에 와서 한 일 중 제일 잘한 일인 것 같다. 김치찌개는 또 어찌나 맛있게 끓여졌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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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 처음 만난 본과 1학년과 전문대반 1, 2학년을 몇 시간 가르쳐본 후 한 가지 확신을 얻게 되었다.
'학년별 특성이 분명히 존재한다'가 그것이다.
본과 1학년과 전문대반 1학년 - 그러니까 대체로 출생년도가 같을 이 녀석들은 밝고 적극적이고 똘망똘망하다.
지난 학기에 가르쳤던 본과 2학년과 이번 학기에 처음 만난 전문대반 2학년 - 역시 대체로 출생년도가 같을 이 녀석들은 목소리가 작고 수줍고 소극적이다.
놀라운 것은 여기 해양대의 1학년만 밝고 적극적이고 똘망똘망한 것이 아니라
옆의 청도대 1학년 역시 그렇(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청도대 2학년은 해양대 2학년과 비슷한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도대체 해마다 어떤 기운이 나타나 어떻게 아이들의 숨구멍을 파고들어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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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을 앉혀놓고 '회화'를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이지 라스베가스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본다.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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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몸무게가 내 인생 최고 기록이다.
한번도 궁금하지 않았던 그것, 살 빼는 법을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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