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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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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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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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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되는 게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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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모드로 살자고 결심했건만 (아니지, 아니지, '모드'가 아니라 '무드'다, )
오늘 같은 날엔 '아무것도 되는 게 없어!'라고 외치고 싶어진다.
금쪽같은 연말 휴가인데,
Cannon G-2와 행복한 데이트를 하려고 작정한 날인데,
이미지 다운로드 소프트웨어를 인식하지 못하는 CD-RW 때문에 낑낑대다가
결국 AS를 불러서 6만6천원이나 들여 드라이브를 교체했고,
인스톨 후에도 USB포트를 인식하지 못하는 프로그램 때문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매뉴얼과 장시간 씨름하다가
결국 고객센터 직원분과 길고 긴 전화통화를 나누며 간신히 소프트웨어를 설치, 첫 사진들을 다운로드하는 데 성공.
그런데 금세 거짓말처럼 죽어버리는 카메라.
아무리 전원을 켜도 꼼짝도 안 하고, 충전 전원을 연결해도 램프도 안 들어오고..
AS 아저씨 말이 AS센터로 들고 오란다..
산 지 며칠 됐다고 AS센터냐.. 교환을 하면 했지 그 짓은 못한다.
하루 동안 AS 기사와 3번이나 컨택하다니..
운전은 코스 시험본 지 열흘이나 지났는데도 학원에서 시험 날짜도 안 잡아주고
답답해서 전화를 걸면 저 너머에서 뭔가 분주하고 수상한 낌새..
그들은 나를 잊었거나 나의 응시원서를 잃어버렸거나, 둘 중 하나라는 느낌.
혼자서라도 좀 익숙해져보겠다고 언니를 불러다가 운전연습을 하는데
언니는 가만히 내버려둬도 마음 불안한 연습생 옆에서 꽥꽥 소리만 질러대고
그 기세에 눌려서 평소 하던 만큼도 못하고 구박만 잔뜩 받았다.
당장 주행 시험에 필요한 핸들 감각과 차선 감각이 없어서 연습을 요청한 건데 주차 연습만 들입다 시키고..
아무것도 되는 게 없어!
아무것도 되는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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