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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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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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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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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다스리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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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피부관리법인가 뭔가를 말하는 화장품 카피에는 '화를 참지 않기'라는 표현이 있다.
화를 참지 않기... 나도 정말 그러고 싶다.
분노를 배출하는 파이프
1.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두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다.
2. 마음 속에 파이프 하나를 그리고 그 속에 분노를 흘려넣는다. 파이프가 거의 폭발하기 직전까지 분노를 채워간다.
3. 파이프가 막히거나 터지지 않도록 상태를 살피며 분노를 채워간다. 한번에 아주 조금씩만 흘려보내야 한다. 마침내 나의 분노는 파이프로 다 옮겨졌고 파이프도 터지지 않았다.
얼마 전에 뒤적거렸던 책에 적혀있던 <분노를 배출하는 방법>이다.
파이프라...
파이프 요법을 써먹어보려 했으나 나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차라리 나에게는 그림 속 수도원 안으로 숨어들어가는 망명 요법이 약발이 있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가두며, 자신의 바깥에서 망명생활을 하니까 말이다.
나는 지금 저 그림 속 수도원에 머물고 있다.
떡갈나무 숲의 수도원 (1809-10)
Caspar David Friedrich (1774-1840)
캔버스에 유채, 110.4 x 171 cm, Nationalgalerie, Berlin,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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