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쓴사람 :	박혜림
	쓴내용 :	5월 2일

어제 저녁초대를 받아서 지난 정월대보름 이래 처음으로 한국TV를 보았다.

디오스라는 냉장고는 언제나 과도하게 거룩한 이미지의 광고를 내보내 좀 깬다 싶었는데
고현정을 모델로 쓰면서 거룩함의 고갱이에 달한 것 같다.
좀 우스웠다.
혹시 그걸 노린 건가?

중국 TV 보면서 어쩜 저렇게 TV에 나오는 애들이 안 예쁠 수가 있나, 우리나라는 진짜 이쁜 애들 많은 거다... 생각했었는데 SBS 뉴스 여자앵커 및 기상캐스터가 너무나 중국언니스러워서 깜짝 놀랐다.

밥 먹고 나니 <귀엽거나 미치거나>라는 시트콤을 할 시간이어서 할 수 없이 그걸 봤는데, 이럴 수가, 중국 드라마보다 더 재미가 없었다.
요새 한국 남자들은 다들 저런 더벅머리를 하고 다니는걸까?
난 남자들은 머리 시원하게 쳐올린 게 젤 이쁘더만..

역시 광고가 젤 재밌다. 광고는, 대부분 상품은 변하지 않고 광고만 시대에 맞춰 옷을 갈아입지만
핸드폰만은 상품 자체가 현란하게 진화하는 것 같다. 돌아가면 핸드폰 사야 되는데.

동남아시아에서 나오는 '두리안'이라는 과일이 있다.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우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여자들이 두리안을 실컷 먹을 수 있는 집으로 시집가는 게 꿈이라고 말한단다. 믿거나 말거나~
모양이 상당히 요란뻑적 요상수상하게 생겼으며, 게다가 뭔가가 썩어문드러진듯한 나쁜 냄새를 풍기므로 섣불리 먹을 엄두를 내기 어렵다.
그러나 어쨌건 자타가 공인하는 과일의 왕이시며, 수많은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에서 많이 팔고 있어서 먹어보려고 몇 번 시도했다가 냄새 때문에 포기하곤 했는데, 어제 저녁 먹으러 간 집이 두리안의 열렬한 매니아 가정이었다.
-두리안은 잘 익은 걸 골라 먹으면 세상에 이것처럼 맛있는 게 없지!
잘 익은 걸 골라서 먹기 좋게 발라놓으셨길래 용기를 내서 먹어보았다.
음.... 형용하기 어려운 맛이긴 하되, 생각보다는 괜찮았고, 그렇다고 뭐 과일의 왕일 것까지야...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산죽山竹에게는 진심어린 경의를 표하며 여왕으로 인정한 바 있으나 두리안은 아직 잘 모르겠다.


고양이	두리안, 그 냄새를 극복했단 한국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2005/05/03	x

박혜림	너도 한번 시도해 봐. 잘 익은 건, 차갑게 해서 먹으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도 되겠다 싶던걸.	2005/05/04	x

혜정	역시 디오스 모델의 최고봉은 심은하야. 내가 심은하 팬이라서가 아니라, 송혜교나 고현정은 광고 컨셉상 그 아류라서 별로인 것 같단 말이지. 게다가 고현정은 옛날부터 영 별로였던 터라 이것저것 다 마뜩치가 않네.-_-;;	2005/05/04	x

박혜림	심은하가 이쁘긴 하지. 근데 BC카드 광고 보니까 송혜교도 요새 엄청 이뻐진 것 같던데. 나이로 보아 앞으로 한 5년은 점점점점 이뻐지겠지?	2005/05/09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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