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말고사 일정 - 이라는 것이 발표됐다.
고대해마지 않았던, 중간에 쉬어가는 기간 - 중간고사기간, 따위는 여기 중국해양대학엔 존재하지 않았다.
기말고사 한판승이다.
기말고사는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그렇다면 수업은 12월21일까지인고 하면, 한번에 몰아서 시험을 보는 만큼
아이들에게 공부할 시간을 준다 - 라는 알 수 없는 명분으로 시험보기 1,2주 전에 종강을 해버린단다.
아이들 앞에서는, 시험공부 기간? 말도 안 돼! 한국엔 그런 거 없다~, 엄격한 척했지만
음핫핫핫... 비어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그렇다, 이제 2주 정도만 더 해주면 한 고비가 끝나는 것이다.
내 월단위로 끊어지는 업무도 해봤고
주단위로 끊어지는 업무는 구경만 해봤으며
일단위 혹은 단위 없는 업무도 해봤으나
가장 인간 본성에 맞는 단위는 뭐니뭐니 해도 학기 단위다.
아쉬움도 많고 고생도 많았던 첫학기의 끝이 보인다.
물론 이번 학기에 내가 가르쳤던 5개 과목(내 고생의 원인은 이것이다. 과목수! 인간적으로 너무 많잖아..) 시험문제 출제라는 마지막 고비가 남아있긴 하지만(여긴 거의 객관식 시험을 본다).
다음학기부터는 좀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좀더 잘하고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좀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방학하면 뭘 할까?
행복한 고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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