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쓴사람 :	박혜림
	쓴내용 :	내일이면 12월

시간이 빠르다는 말은 지겹게 많이 듣고 많이 말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의 내용엔 적응이 안 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올 한 해는 봉사단 지원하고 시험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렇게 꼬박 이 생활을 준비하고 시작하고 적응하는 데 쏟아부은 것 같다.
과연 그럴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렇다, 라는 대답을 진작에 해버린 상태다.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내다 보니 한 학기 동안 나름대로 바둥댔는데도
별로 가르친 게 없구나 싶다.
그렇지만, 여기 와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시작한 한 학기를 마치며 내가 무엇을 배웠는가를 되돌아보면
내가 배운 범위는 결코 적지 않다.
입고 먹고 사는 것을 챙기는 생활이 얼마나 묵직한 것인지,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는 일상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부모님께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평생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누구인지, 내가 그들을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이리로 떠나오게 만들었던, 그렇게 진저리나게 싫었던 나의 그 삶 속에
얼마나 값지고 멋진 것들이 속속 배어들어 있었는지.
이 정도로 정신 차렸으면, 이제 그만 돌아가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연말 분위기가 한창일 12월 마지막주를 시험 감독과 시험지 채점과 성적 제출로 보내게 될 듯하여, 기분 내키는 김에 한 해 정리를 해봤다.


혜정	혜림이가 중국에 가더니만 어른이 되었나보다.^^ 내가 '어른'이 되고 나서 터득한 건데, 어른스런 삶이란 매사에 감사하는 삶이더란 말이지. 크크크. 12월은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달인데, 난 12월을 굉장히 바쁘게 보낼 것 같다, 친구야. 괴로운 연말이다...ㅠ.ㅠ PS: 평생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에, 물론, 당연히, 나도 포함되는 거겠지, 혜림?	2003/12/01	x

박혜림	내가 좀 늦되다는 것 또한 깨달았지. 어렸을 땐 남들보다 뭐든 빨랐는데 어느 시점부터 늦되고 있다. ^^ 12월에 바쁠 혜정이 화이링~ 그럼 난, 평생친구 목록에 최혜정이 있는지 없는지 들춰보러 가야겄다~ 휘리릭=3=3 :-)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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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	박혜림	2003/11/22	296

129	오늘의 깨달음	박혜림	2003/11/20	290

128	이게 정답~ [6]	박혜림	2003/11/19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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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짜증/감기 [4]	박혜림	2003/11/17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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