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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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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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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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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나에게 달린 일, 너에게 달린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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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걷다가
아, 나는 집안에 갇혀 있는 건 못 견디는 아이였구나 깨달으며 빗속에 걸음을 걷다가
어느 교회에 들어가 무릎 꿇고 나와 얘기한 시간.
내 모든 괴로움은
나에게 달린 일과 너에게 달린 일을 구분하지 못했던 어리석음.
너에게 달린 일을
마음으로만, 마음으로만 애꿎은 나에게 요구했던 어리석음.
그 어리석음 때문에
나에게 달린 일마저 다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뼈아픈 후회.
기도란 결국 나와 대화하는 것.
나에게 달린 일이나마 다하도록 나를 독촉하는 것.
그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고 그만 일어서서 걷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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